「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 연구진, 오브이메디 MEST 활용 인공관절 수술 후 만성통증 치료 가능성 확인

2026.08.18



서울대병원, 인공관절 수술 후 만성통증 새 치료법 확인 "환자 80% 통증 절반↓"

인공관절 수술 환자 약 20% 만성통증, 기존 약물·주사 한계
관절 아닌 안쪽넓은근 빗섬유(VMO) 겨냥…초음파 유도 MEST 표준화
오브이메디 개발 기술 적용…비관절 최소침습 방식으로 정확도 높여


[파이낸셜뉴스] 무릎 인공관절 수술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는 만성 통증을 관절이 아닌 주변 근육에서 치료하는 새로운 접근법이 초기 임상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수술 후 위축되기 쉬운 허벅지 근육을 초음파로 직접 확인해 치료하는 방식이다.

18일 서울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정수·남승표 교수 연구진에 따르면, 이들 연구진은 안쪽넓은근 빗섬유(VMO)를 대상으로 한 '초음파 유도 근육강화·지지치료(MEST)' 시술 프로토콜을 표준화하고 초기 임상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Pain Research'에 게재됐다.

무릎 인공관절 성형술(TKA)은 퇴행성 관절염의 대표적 수술법이지만 수술 환자의 약 20%는 기계적 결함이나 감염이 없어도 만성 통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환자는 추가 치료 선택지도 제한적이다.

이번 연구는 치료 표적을 관절 내부가 아닌 수술 후 약화되기 쉬운 VMO로 돌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MEST는 양방향 돌기가 있는 생체 흡수성 PDO 필라멘트를 근육에 삽입해 기계적 지지와 미세 자극을 제공하는 치료법이다. 바이오메디컬 기업 오브이메디가 개발해 2024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관련 업계에서는 기존 약물·물리치료 등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관절강을 직접 건드리지 않는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시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초음파를 활용해 시술 위치를 표준화했다는 점은 향후 임상 현장 적용과 치료 재현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 연구진은 초음파와 컬러 도플러를 이용해 근육 형태와 근섬유 방향, 주변 혈관을 실시간 확인하는 방식으로 시술했다. 관절강을 직접 건드리지 않는 비관절 최소침습 방식이다.

시술 전 중앙값 7점이던 통증점수(NRS)는 4주차 3점으로 낮아졌고 8주와 12주차에도 3점을 유지했다. 특히 8주차에는 환자의 80%가 시술 전보다 50% 이상 통증이 감소했다. 보행과 계단 이용 등 기능평가도 개선됐으며 관찰기간 중 중증 부작용이나 관절 내 감염은 보고되지 않았다.

김정수 교수는 "기존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인공관절 수술 후 만성 통증 환자에서 초음파 유도 MEST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확인한 초기 연구"라며 "향후 대규모 전향적 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추가 검증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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